[제2기 예닮반] 신앙간증문을 작성해 주세요. | 이일례 | 2012-12-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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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 초등학교 2학년인 때의 일이다. 그 때의 나는 아주 의존적이고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얌전한 아이였다. 그 날은 무슨 마음에선지, 60리 떨어진 마을에 계시는 엄마 아버지에게 가려고 혼자서 배를 탔다. 처음의 상황은 잘 기억나지 않고... 한참 후 바다위에서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졌다. 성난 파도가 뱃전을 넘어 들어오고, 그러나 혼자인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하나님 살려주세요....“
지금생각해보니..그 눈빛은 ‘찬탄’이었다
욕하고 때리며 싸우는... 너무 무섭고 혐오스러운 ‘잘 믿는 사람들...’
‘파도 속에서 만난 하나님’은 배경이 되어, 늘 뒤로 물러나 있었다.
‘잘 믿는다는 사람들‘의 포악함은 앞 그림이 되어 나를 지배했고, 어처구니없게도...불화살이 되어.. 그 분들과 거리를 두면서...
설교는..들어봐야 뻔한 것... 교인들은 믿을 수 없고,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 , 그래서 나의 신앙생활은 그만두지는 못하지만 , 가까이 가면 곤란해지는 ‘뜨거운 감자’였다.
내가 존 것 본 사람들 만나는 게 쪽 팔리니 후다닥 먼저 나가버리는... 일요일 날 별 일 없으면 교회에 가고, 놀 일 있으면 쉬고...
그런데... 늘 마음이 편치 않고 두려웠다.
그렇게 신앙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내가 이해되고 그러면서도 교회를 떠나지 않았던 내가 참 좋다.
내 힘으로 산 줄 알았던 그 긴 시간들... 늘 불안하고 두려워서 기를 쓰고 살았던 그 세월들.. 그 중심에는 주님이 계셨다.
한 시도 떠나지 않고, ‘꼭 필요한 만큼’챙겨주시면서 파도 속에서 나를 지켜주셨듯이 ..나를 밀착보호하고 계시는 주님...
두 아이들과 함께, 이렇게 살아낼 수 있었겠는가!
나침반의 침이 흔들리면서도 결국은 남쪽과 북쪽을 향하듯이... 그리스도인의 삶은 이리저리 흔들리더라도 결국은, 주님을 향하고 있다는 것...
흔들리면서도 결국은 주님을 향해있다는 놀라운 진실이다. |
댓글 1
조충현 2012.12.20 02:26
집사님 귀한 간증 감사합니다. 집사님께서 궁금하신 것만큼이나 저 또한 궁금합니다. 집사님께 얼마나 많은 은혜를 주실 지, 어떻게 변화시켜 주실 지, 또 어떻게 사용하실 지 말입니다. 흔들리더라도 주님을 바라보며 함께 나아가고 싶습니다.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