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 삶> 학교

  • 홈 >
  • 알림마당 >
  • <복음과 삶> 학교
<복음과 삶> 학교
[제2기 예닮반] 신앙간증문을 작성해 주세요. 이일례 2012-12-19
  • 추천 2
  • 댓글 1
  • 조회 299

http://sungilbc.onmam.com/bbs/bbsView/100/306056

아홉 살, 초등학교 2학년인 때의 일이다.

그 때의 나는 아주 의존적이고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얌전한 아이였다.

그 날은 무슨 마음에선지,

60리 떨어진 마을에 계시는 엄마 아버지에게 가려고 혼자서 배를 탔다.

처음의 상황은 잘 기억나지 않고... 한참 후 바다위에서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졌다.

성난 파도가 뱃전을 넘어 들어오고,
배 안에 있는 사람들은 서로 붙잡고 소리 지르며 공포에 떨었다

그러나 혼자인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도와줄 사람은 없어. 운다고 해결되는 거 아니야. 기도해야해‘
어린 나는 울지 않으려고 애쓰며 뱃전을 붙잡고, 작은 소리로 기도했다.

”하나님 살려주세요....“


며칠 후, 곁에서 내 모습을 지켜본 어른들이 전하더라며,
그때 눈 감고 무얼 했냐고 엄마가 물었고, 내 말을 들은 엄마는 놀라며 나를 바라보셨다.

지금생각해보니..그 눈빛은 ‘찬탄’이었다


또 하나 나를 지배해온 그림이 있었다.

욕하고 때리며 싸우는... 너무 무섭고 혐오스러운 ‘잘 믿는 사람들...’


이 두 가지 그림의 연합에서

‘파도 속에서 만난 하나님’은 배경이 되어, 늘 뒤로 물러나 있었다.


우리 엄마 아버지를 괴롭히던(어린 나의 생각에는....)

‘잘 믿는다는 사람들‘의 포악함은 앞 그림이 되어 나를 지배했고,
교회 안 밖에서 만나는 불특정 다수의 ‘잘 믿는 사람들’에게로 그 분노가 향했다.

어처구니없게도...불화살이 되어.. 그 분들과 거리를 두면서...


어느 날,  내가 그 분노의 근원을 알아차리기 까지는..


교회란 ...깊이 발들일 곳이 못되는 곳,

설교는..들어봐야 뻔한 것...

교인들은 믿을 수 없고,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 ,

그래서 나의 신앙생활은

그만두지는 못하지만 , 가까이 가면 곤란해지는 ‘뜨거운 감자’였다.


안다닐 수는 없어서 교회에 왔고, 설교시간에는 졸다가...

내가 존 것 본 사람들 만나는 게 쪽 팔리니 후다닥 먼저 나가버리는...

일요일 날 별 일 없으면 교회에 가고, 놀 일 있으면 쉬고...

그런데...

늘 마음이 편치 않고 두려웠다.


지금, 제자훈련을 받으면서

그렇게 신앙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내가 이해되고

그러면서도 교회를 떠나지 않았던 내가 참 좋다.


제자훈련을 받으면서...이기적이고 염치없는 나를 만났다

내 힘으로 산 줄 알았던 그 긴 시간들...

늘 불안하고 두려워서 기를 쓰고 살았던 그 세월들..

그 중심에는 주님이 계셨다.

한 시도 떠나지 않고, ‘꼭 필요한 만큼’챙겨주시면서

파도 속에서 나를 지켜주셨듯이 ..나를 밀착보호하고 계시는 주님...


그러지 않았다면 스물아홉, 부끄럽고 의존적인 내가

두 아이들과 함께, 이렇게 살아낼 수 있었겠는가!


이번 주에 들은 목사님의 말씀은 구원의 빛으로 내 가슴에 새겨졌다.

나침반의 침이 흔들리면서도 결국은 남쪽과 북쪽을 향하듯이...

그리스도인의 삶은 이리저리 흔들리더라도 결국은,

주님을 향하고 있다는 것...


이 말씀을 들으면서 내 가슴을 친 것은..


나의 삶 또한

흔들리면서도 결국은 주님을 향해있다는 놀라운 진실이다. 

이 글을 쓰면서
나는 궁금해진다
앞으로... 나의 삶이, 믿음안에서 어떻게 변화되어 갈지
시간이 흐른 후...
나는 또  어떤모양의 신앙고백을 하게될 지

    추천

댓글 1

  • 조충현 2012.12.20 02:26

    집사님 귀한 간증 감사합니다. 집사님께서 궁금하신 것만큼이나 저 또한 궁금합니다. 집사님께 얼마나 많은 은혜를 주실 지, 어떻게 변화시켜 주실 지, 또 어떻게 사용하실 지 말입니다. 흔들리더라도 주님을 바라보며 함께 나아가고 싶습니다. 홧팅!!!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제2기 예닮반] 신앙간증문을 작성해 주세요. [1] 김지혜 2012.12.20 2 313
다음글 [제2기 예닮반] 신앙간증문을 작성해 주세요. [11] 조충현 2012.12.17 1 3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