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인도 김상민 선교사 선교편지 | 이상태 | 2017-07-01 | |||
|
|||||
(INDIA) 2017년 7월 기도편지
부르심과 헌신 아버지의 결정
1. 부족하고 연약한 자에게 주시는 더욱 크신 은혜. 엊그제 비자를 연장 받았습니다. 참, 지난 한 달간 아무것도 못하고 오직 비자에 관계된 서류, 기관들을 전전, 계속되는 거부 등으로 정말 몸과 마음이 지치는 기간이었습니다. 지난달 말에 새로이 비자를 받기 위해 언어학교(선생들이 비자를 가장 받기 쉬워서 대부분 언어도 배울 겸, 비자도 받을 겸 해서 이곳을 통해 처음 적응을 합니다. 그러나 반대로 이곳 정부는 이곳에 오는 사람들의 신분을 의심하기 때문에 반대로 우리에게 지속적으로 그들의 종교를 수업시간에 전달합니다. 영적 충돌이 수업시간에 발생합니다. 뭐, 이곳의 모든 문화, 환경이 다 종교에 연관된 것이니까요)에 가서 다음 학기도 여기서 수업을 듣겠으니 비자 발급을 위해 허가증을 만들어 달라고 하는 것을 시작으로 엊그제까지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언어학교에 총 5회 방문, 비자연장에 관련된 서류를 제대로 해주지 않아서 갔다가 허탕, 아니면 새로이 수정후 재발급 - 전에 한국에선 이런 한 장짜리 서류면 단 한번이면 끝났죠 - 그리고 비자 연장 및 등록 기관(외국인용 경찰서)에 가서 엊그제 까지 총 4주를 일주에 2-3번꼴로 방문, 그리고 지역 경찰서에 가서 필요한 서류 만드느라 2회 방문.. 건강검진 제출 서류 만드느라 병원 2회 방문, 그리고 그 사이사이 전화해 보고 또 다른걸 준비하고.. 그렇게 정말 우습게 한달이 갔습니다. 엄청난 서류하는 것 아닙니다. 불과 6가지 서류 만드는데, 한달이었습니다. 그러나 부지런한(?) 한국인들에겐 이 서류 만드는데 한달씩 걸릴 이유가 없습니다.^^ 따라서 이 서류 준비를 1주만에 끝냈죠. 그런데 계속되는 “이 서류 아니야. 다시해와.”, “어떻게 해야하죠? 이게 며칠 전 당신들이 해오라던 건데?”, “아냐, 사인이 잘못되었어.”, ‘아니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그 사람 사인이 뭔지? 그런데 저 사람은 어떻게 알지?’ 그래서 선임 선생님께 전화 했더니 “무조건 시키는 것을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하세요.” 합니다. 다음날 정정해서 가면 “음, 요게 잘못되었네.”,“요거 다시 해서 삼일 후에 와” 이렇게 몇 번 경험을 해본 저는 “그러지 말고 전체를 다 살펴보고 내가 고치거나 아니면 더 준비해 와야 하는 것을 알려주세요. 제발요!” 그렇게 해서 “요거만 해오면 서류는 완벽해. 이제 끝이야.” 한 것만 네 번이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가장더운 기간인 지금 차도 없어서 릭샤나 대중교통 이용해 이렇게 다닌다는 것이 정말 사람을 너무 지치고 힘이 들게 합니다. 운동하는 것도 아니고, 머리카락에서는 소낙비 맞은 듯 물이 줄줄 흐릅니다. 옷에선 쉰내가 진동하고요.. 이런 상태로 빨리 끝낼려고 가져가면, 비웃듯이 그리고 어느 땐 조롱하듯이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이것만 다시 해 와.”, “그러면 성공! 끝!” 결국, 엊그제까지
부르심에 동행 우리의 순종
처음 접수 받을 때부터 접수 번호도 안주려고 하더니, 한달이 넘어가도록 비자를 안주는 이유가 무엇인지? 내게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지금 전체적으로 선생님들 에게 일어나는 비자 거부 현상에 나도 포함이 되어서 그런건지? 그러나, 아직 나는 학생 신분으로 있고 그다지 눈에 거스르거나 드러날 것도 없을텐데? 등의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던 한달이었습니다.
둘째 주 전부터 계속되는 허탕에 아내 주 선생과 아이들이 자꾸 제 눈치를 봅니다. 아마, 제 신경이 너무 날카로워져 있었나봅니다. 이곳에서 이메일, 카톡, 페이스북 등 모든 것이 검열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비자나 입국 거부를 당하는 선생님들께서 공통적으로 이곳에서 나누었던 일들을 근거 자료로 내놓았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한국 회사(ㄱㅎ)들과 연결된 기도의 끈인데 안 보낼 수도 없고, 여기서 인터넷으로 보내는 것이 검렬되어 곤란한 상황에 처하는 현 상황이 참, 당황스럽습니 다. 심지어는 지난주 초에 제가 너무 지치고 감정이 격해져서 “도대체 왜 이러는지 정말 모르겠다.” 했더니, 제 시선을 피해 돌아서면서 그 담당자(경찰)가 혼자말을 하는 것이 제 귀에 들려왔습니다. “왜? 왜 문제를 일으키는거야? 한국인!!” 지금도 정확한 그 의미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전 아직 아무런 드러날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최대한 조용하게 그리고 현지인들과 관계를 잘 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엊그제가 제비자 만료일이라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그때까지 끝내려고 계속 부탁을 했고(여기서 쓰는 휴대폰부터 해서 많은 것들이 비자 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사용 금지가 됩니다.) 그들도 당연히 된다고 했지만, 정작 당일 날 또 하나의 구실을 만들어 안된다는 겁니다. 정말, 아 더 이상 여기 못 있고 나가야 하는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그때 다른 현지인 한명이 슬쩍 방법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밖에 나와서 그곳 지리도 모르며 뛰어 다녔습니다. 간신히 그것도 해결하니까? 안된답니다. 다음 주에 다시 오랍니다.~~~
동역자 여러분 정말, 죄송합니다. 아직 온전히 성화되지 못한 이 죄인이 결국은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그들을 노려보며 “너희들 지금 장난하는거야?” 소리를 쳤습니 다... 틀림없이 욕도 해준 기억이 납니다. 그곳에서 그동안 교대로 절 비웃으며 거부하며, 돌려 보냈던 담당 경찰들의 눈이 한순간 당황하는 눈빛으로 바뀌고 잠시 정적이 흘렀습니다. 어찌되었든, 저는 마음으로 더 이상 안되나보다. 여기까지인가봐! 하고 포기하려는 바로 그 순간 주께서 역사하셨습니다. 그 중 한명이 벌떡 일어나 제쪽으로 오길래.. 이렇게 쫓겨나고 추방당하나? 했더니 대뜸 여권 달라고 하고는 나머지 서류 가져가서 바로 처리하고 비자 연장을 해 주었습니다. 처리하는데, 단지 5분이 걸렸습니다. 이틀이 지났지만 아직도 얼떨떨 합니다. 그리고 여기 선임 선생님들께선 추방 안 당한게 다행이라고 웃으시지만, 전 마음속으로부터 내가 포기하려고 하는 그 순간 주님께서 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비자를 받고 바로 밖으로 빠져나오다가, 왜 그랬는지 저도 모르게 다시 들어가서 그들의 손을 잡고 “정말 감사 하다. 진심으로 너에게 감사를 한다. 고맙다!” 하고 일일이 말을 해줬더니, 오히려 그들이 더 당황해서 어색해 했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감사를 그들에게 이렇게 해주고는, 집에 왔더니 아내 주 선생은 내년에 그 사람들 어떻게 보려고 그랬냐고 걱정을 합니다. 선임 선생님 한분은 여기서 그러면 큰일 난다고 앞으론 그러지 말라고 주의를 주십니다. 집에 오자마자 긴장이 풀렸는지 목이 잠기고 몸살이 날 것처럼 안 좋더니 몸은 괜찮아졌는데, 목은 아직까지 잠겨서 소리가 잘 나오질 않네요.
2. 주님께서 예비하신 사람
이제 언어를 계속하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태권도에 관계된 사람들을 만나고 있으며, 앞으로 공통의 일들에 대한 의논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곳에선 이곳에 남아 있을 수 있는 비자를 주는 어떤 방법을 찾는 것이 더욱 중요해 졌습니다. 학교, 태권도 기관, 문화원 등 여러 곳을 기도하면서 관계자들과 접촉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허락하시는 곳에 준비된 사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잘 연결이 되도록 함께 손모아 주시길 바랍니다. 저희 가정은 물론, 이곳에 있는 선생님들의 사역과 가정을 위해서도 손 모아 주십시오. 정말 지치고 불평을 하고 싶은 순간도 있지만, 힘주시고 능력 주시는 아버지의 인도함을 받아 그분의 평강으 로 인해 저희와 모든 동역자 여러분들이 늘 새 힘을 얻게 되길 소망 합니다.
샬롬!!
2017년 6월 26일 부족하고 연약한 자 김 상민. 주 지은 드림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