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슬로바키아 서일원 선교사 선교편지 | 이상태 | 2017-09-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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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선교편지》
안녕하세요! 슬로바키아 질리나에 있는 서일원, 조정선 선교사입니다. 지난 한달도 함께 기도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덕분에 잘 지냈습니다. 늘 감사를 드립니다.
이곳 질리나는 이제 여름이 지나고 가을로 접어들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10도 내외의 기온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낮에는 기온이 20도 넘게 오르지만, 내일(9월 1일)부터는 낮기온도 20도 밑으로 떨어진다고 합니다. 환절기를 지날 때면 여름옷, 가을옷, 심지어 겨울옷도 준비해 둡니다. 하루 종일 비라도 오면 겨울옷을 입어야 할 정도로 추워지기도 합니다.
한편 8월말은 질리나한인교회 교인들이 다시 질리나로 돌아오는 시기입니다. 여름 휴가와 한국 방문 등으로 한국이나 다른 지역으로 떠났다가 돌아와서 자녀들 학업, 남편 출근을 준비합니다. 요즘은 기아자동차 공장에 특근이 많아지면서 일찍 돌아오셔서 일들을 시작하신 분들도 많으십니다.
지난 주에는 교회에서 산행 시간을 가졌습니다. 2달에 한번 있는 오후모임 시간을 이용하여 근교에 있는 산을 찾았습니다. 이름 모를 들꽃을 보면서 들판을 따라 2시간 정도 걸었습니다. 많은 교인들이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몇몇 분들과 정답게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자녀들에 대한 이야기, 직장과 진로에 대한 이야기, 건강에 대한 이야기 등등. 교회에서는 미처 나누지 못했던 내용들을 나누었습니다. 참석한 모두에게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저희는 계속 하반기 사역을 준비 중입니다. 화요일 오전과 주일 오후에 있는 성경공부, 목요일 오전에 있는 독서모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화요일에는 작년에 했던 큐티나눔모임을 다시 시작합니다. 상반기에 「영적 성장의 기본진리」라는 교재를 편집해서 공부했습니다. 신앙성장에 있어 짚고 넘어갈 부분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반기에 다시 큐티나눔모임으로 바꾸는 이유는 성경본문을 직접 공부했으면 하는 마음들이 있어서입니다.
더불어 한글학교 2학기를 시작합니다. 1학기에 생각보다 학생들이 많았는데, 이번 2학기에도 학생들이 많습니다. 교회 다니지는 않지만 자녀들을 한글학교에 보내고자 하는 부모님들이 연락을 주십니다. 현재로서는 각반로 정해진 인원이 있어서 다 받지 못하는 형편입니다. 교사와 교실로 한정되어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래도 한글학교를 통해 교회에 발걸음을 하면서 신앙을 접하게 되는 일이 있다보니 더 마음을 쏟게 됩니다.
저희 아이들도 여러 일들을 준비해야 합니다. 동인이는 7월과 8월 두 달동안 함께 있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9월에 있는 대입수시모집에 지원할 예정입니다. 얼마 전만 해도 음악공부를 하려고 했는데, 생각이 바뀌어서 진로를 놓고 기도 중입니다.
우진이는 형과 함께 시간을 보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형이 돌아가는 날, 공항 출국장 앞에서 헤어질 때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을 보니 헤어지는 것이 많이 섭섭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우진이는 9월부터 7학년으로 올라갑니다. 학업이 점점 어려워지는 학년인데 잘 따라갔으면 합니다.
9월 25일(월)부터 27일(수)에는 체코/슬로바키아 형제교단 소속 목회자 모임이 있습니다. 형제교단에 속해 있는 목회자들 모두 참석하는 시간입니다. 저도 참석해야 하는데, 유럽한인침례회 임원모임이 있어서 아직 참석을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아직 슬로바키아어를 잘 이해하지 못하지만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협력하는 것이라 여겨서 매년 참석해 왔습니다. 좋은 만남의 시간, 복된 교제의 시간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기회들을 통하여 질리나한인교회가 현지 슬로바키아에서 감당해야 할 사명이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도록 더불어 기도바랍니다. 아래에 이번 9월 기도제목을 보냅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가득하시기를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2017년 8월 31일 서일원, 조정선 (동인, 우진) 드림 ※ 9월 기도제목 ① 질리나한인교회 예배가 하나님의 은혜로 풍성해 지도록 기도바랍니다. 참된 복음이 선포되어지며 주님의 말씀을 듣고 심령들이 변화되도록 기도바랍니다. ② 하반기 사역을 위해 기도바랍니다. 화요일 큐티나눔모임, 목요일 독서모임, 주일 성경공부 시간들을 통해 영혼이 변화되어지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분명하게 체험하는 시간되도록 기도바랍니다. ③ 주일학교, 학생회가 힘을 얻고 교사들이 강건하도록 기도바랍니다. ④ 슬로바키아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바랍니다. 각 지역에 복음주의 교회들이 세워지고 목회자들이 강건할 수 있도록 기도바랍니다. ⑤ 동인이가 진로를 위해 기도해 나가며 잘 결정할 수 있도록 기도바랍니다. 우진이가 사춘기를 잘 지내고 신앙 안에서 잘 자랄 수 있도록 기도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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