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소식

  • 홈 >
  • 나눔마당 >
  • 선교소식
선교소식
2017년 6월 슬로바키아 서일원 선교사 선교편지 이상태 2017-05-27
  • 추천 2
  • 댓글 0
  • 조회 78

http://sungilbc.onmam.com/bbs/bbsView/95/5274117

〈6월 선교편지〉


사랑하는 울산 성일침례교회 성도님들께!


안녕하세요! 슬로바키아 서일원, 조정선 선교사입니다. 지난 한달 안녕하셨는지요? 저희 가족은 염려해 주시고 기도해 주신 덕분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내의 경우 매년 환절기를 지날 때마다 병치레를 했는데, 이번에는 아무 어려움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동인이는 검정고시에 합격했습니다. 춘천에서 외할머니와 지내는데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고 앞으로 진로를 놓고 기도 중입니다. 우진이는 형이 없어 외로워합니다. 아무래도 형이 의지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모든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낮의 기온이 많이 올라가면서, 이제 계절이 봄을 지나 여름 길목으로 들어서려고 합니다. 5월에는 꽃가루가 많이 흩날립니다. 노랗게 피었던 민들레가 어느새 하얀 솜털이 되어 하늘을 둥둥 날아다닙니다. 밖에 세워 둔 차량은 아침에 나가보면 노란 꽃가루가 살포시 덮혀 있습니다. 마을길을 따라 넓게 퍼진 유채꽃과 송진가루 때문인 것 같습니다. 꽃가루로 인해 알러지나 비염이 있는 사람들은 바깥 출입을 줄일 수밖에 없습니다.

슬로바키아는 대륙성 날씨라서 하루에도 여러 번 해가 났다가 구름이 뒤덮입니다. 지나가는 비가 흩뿌릴 때고 있고, 폭우성 강우가 갑자기 내리기도 합니다. 어제는 아침부터 제비 수십마리가 교회 앞에서 지지배배거리며 낮게 날아다니더니만 점심 시간 쯤 되니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40분 가량 내렸습니다. 저는 마침 물건을 사러 철물점에 갔다가 가게 앞에서 20분 동안 가지도 못하고 비가 멈출 때까지 기다렸다가 돌아왔습니다.

지난 5월 한달은 주중 모임과 한글학교가 쉼없이 진행되었습니다. 화요일에 진행했던 문답식 성경공부를 통해 참석하신 분들이 자신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이라는 간증을 나누어 주기도 하셨습니다. 목요일에 있는 독서모임에서는 한 자매님이 자신의 신앙이 어떤 모습으로 자라야 하는지 방향을 잡을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아 감사하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학기 한글학교에는 새로 온 어린이들 중 믿지 않는 가정에서 온 어린이들이 3명 있습니다. 그 어린이들의 어머님들은 아직까지 저를 보면 좀 어색해 하십니다. 앞으로 이 가정 중에서 교회 출석해서 복음을 듣게 되는 일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래도 참 감사한 것은 매년 한글학교를 통해 믿지 않는 가정이 교회로 인도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 중 몇 가정은 한국으로 갔지만, 아직도 슬로바키아에 남아서 교회 출석하시는 가정도 있습니다.

지난 5월 9일은 제2차 세계대전 전승기념일이었습니다. 이 날은 러시아를 비롯하여 동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독일의 나치 정권에 대해 승리를 축하하는 날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나치와 같은 극우주의자들이 극우정당을 중심으로 우후죽순 나타나고 있습니다. 슬로바키아의 극우정당 대표는 홀로코스트에 대해 아무런 의견이 없다고 발언하는가 하면, 동 정당 소속의 한 인사는 TV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무장경호원을 대동한 과시적 행동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행동들이 외국인에 대한 혐오로 드러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슬로바키아 인구 중 천주교를 믿는 사람들이 60% 정도인데, 이 곳에서는 천주교와 민족주의가 동일시되는 경향이 강해서 개신교에 대한 시선이 여전히 곱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극우주의적 양상이 행동으로 더 불거질 경우, 그 대상은 외국인과 개신교가 될 공산이 큽니다.

지난 주에는 침례교인 슬로바키아 형제를 한 명 만날 수 잇었습니다. 20대의 젊은 형제였는데, 슬로바키아 사람들의 마음이 완고해서 복음을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말을 했습니다. 정치 경제가 불안정한 슬로바키아는 여러 변수가 공존하고 있는데, 청년 자신은 계속 슬로바키아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한다고 하면서 함께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슬로바키아는 부패지수가 높은 나라입니다. EU 의장국 관련 사업을 진행하면서 부정이 저질러졌고 그것을 외교부 계약직 직원이 고발을 했습니다. 국제투명성기구가 여론조사전문기관에 의뢰해서 조사한 결과에 부패 의혹을 제기했던 외교부 계약직 직원을 외교부장관보다 더 신뢰한다고 응답을 했습니다. 이와 같이 불신의 골이 깊다보니 복음이 전해지고 교회가 세워짐으로 슬로바키아가 변화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번 주 토요일에 슬로바키아 형제교단 총회가 있습니다. 작년 총회에서 향후 10년 동안 교단의 주요 사업 중 하나로 교회개척 사업을 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저희 교회도 이 일에 어떻게 동참할 지 기도하며 고민 중입니다. 슬로바키아에는 형제교단이 개척한 몇 군데 집회소들이 있습니다. 교회라고 하기에는 아직 미흡한 점이 많습니다. 교단 임원들이 중심이 되어 사역을 하지만 아직 담당목회자가 없는 실정입니다. 앞으로 교단의 적극적인 후원과 전략이 필요하고 파송해야 할 목회자도 있어야 합니다. 이번 총회가 이런 일들을 놓고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저희가 한인교회이지만 현지 교단에 소속되어 있는 것이 큰 은혜임을 깨닫게 됩니다. 현지 사역은 교단을 통하지 않고서 각개전투처럼 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슬로바키아어는 외국인이 배우기가 어렵다보니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사역하는 외국인 사역자가 별로 없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오시는 선교사님들도 현지 교단과 연결해서 사역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저희 질리나한인교회가 현지 형제교단과 잘 협력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아래에 6월 기도제목을 함께 보냅니다. 언제나 기도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울산성일교회와 사역 안에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충만하시기를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5월 24일

서일원, 조정선 (동인, 우진) 선교사 드림



※ 6월 기도제목

1. 질리나한인교회 교인들이 복음을 바로 알고 복음 안에서 굳게 서서 살아가

도록

2. 현지 형제교단의 사역에 저희 교회가 잘 협력해 나가도록

3. 슬로바키아 내 정치 경제가 안정되어 나가도록

4. 슬로바키아에 복음주의 교회가 지속적으로 세워져나가도록

5. 첫째 동인이의 진로와 둘째 우진이의 신앙과 학업을 위해서

 

    추천

댓글 0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2017년 6월 선교기도제목 이상태 2017.06.01 2 85
다음글 2017년 5월 선교기도제목 이상태 2017.05.01 2 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