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 홈 >
  • 설교와 제자훈련 >
  • 목회칼럼
목회칼럼
부끄러운 목사, 부끄러운 교인 조충현 2011-04-11
  • 추천 0
  • 댓글 2
  • 조회 882

http://sungilbc.onmam.com/bbs/bbsView/10/304901

우리 사회는 아직도 기독교인에 대한 기대치가 높습니다. 종종 기독교에 대한 거센 비판의 목소리가 들려올 때도 있지만, 그건 아직까지 기독교에 대한 사회적 기대가 존재한다는 것을 역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서인지 저도 기독교인의 한 사람으로서 언어행실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택시를 타면 기회를 보아 전도도 해야 하고 내릴 때에는 기독교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남기기 위해서라도 요금은 좀 후하게 주는 편입니다. 어쩝니까? 제가 택시에서 내리는 곳이 교회 앞인 것을요. 언젠가 설교 중에 '목욕탕 주인의 법칙'에 대해 말씀 드린 일이 있습니다만 가까운 남산사우나 가기를 주저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나 바빠서 목욕을 몇 번 거른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혹시라도 사우나에 갔다가 누군가와 서로 등이라도 밀어주는 상황이 되면 어쩝니까? '교인은 원래 이렇게 때가 많은거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제가 도무지 상상조차 하기 싫은 상황이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인색하게 굴고, 누군가와 다투고 있는 교인을 만나는 상황, 우연히 길을 가다가 술 마시고 담배 피우고 있는 교인의 모습을 보게 되는 상황 등등입니다. 혹시라도 제가 그런 모습으로 여러분을 만나게 된다면 일단은 저를 피하시고 후에 꾸짖어 주십시오. 혹시나 그럴 일은 없겠지만 있지 말아야 할 곳에서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고 있는 여러분을 보게 된다면 저 역시 여러분에게서 조용히 도망가겠사오니 이점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추천

댓글 2

  • 조충현 2011.4.12 06:09

    혹시라도 집사님이 갑자기 사라지신다면 부덕한 저를 위해 기도하러 가신 줄 알겠습니다. 집사님의 새벽제단에 하나님의 큰 은혜와 영광이 임하시기를 바랍니다. 꾸벅.

  • 정은진 2011.4.11 22:39

    요즘은 정말 기독교인들의 소문이 어찌나 부끄러운지~ 특히나 기독교에 대해 부정적인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좋은 껀수(?)인지..그러나 네 삶을 되돌아보니 유명인이 아니어서 그렇지 똑같은 흔적들을 가진것을 보고 깜짝 놀랍니다.저만 의로운가?했더니 저도? 의롭지 않더군요...
    참! 길거리에서 목사님 만났는데 갑자기 사라지시면 제가? 아니면 목사님 둘 중 누군가가 피할 상황이 생긴거라 보면 되겠군요..호호 그런일이 없기를 기대해봅니다..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새벽단상] 태양 술래~~ 조충현 2011.04.12 1 1217
다음글 베드로의 시선 조충현 2011.04.05 0 713